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지명한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연달아 진행되면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했다.
이번주 국회에서는 지난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오는 21일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후보자 및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에 대해 논문 표절 및 증여세 탈루 의혹,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음주 운전·폭행·위장전입·부당 소득공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경기 광명시 갑)은 19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얼마나 국회를 경시하고 하찮게 여기는지 똑똑히 보여준다”며 “‘인사 참사’ 송미령 후보자를 즉시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김제시·부안군) 역시 송 후보자가 “쌀값은 시장의 수급 상황에 맞게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면서 “생산비 폭등으로 농업소득이 30년전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쌀값을 시장의 수급상황에 쌀값을 맡겨야 한다는 답변은 장관 후보자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윤준병 의원(정읍시·고창군)은 강 후보자에 대해 “강 후보자 본인이 답변한 전문성·선공후사·조직관리·청렴 등 ‘고위공직자의 덕목’에 모두 미달되는 부적격 인사”라며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