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은 움직임이 많고 체중도 부하하고 있기 때문에 노화가 빠르게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무릎 관절염은 무릎뼈 끝에 자리하고 있는 연골이 닳으면서 뼈들이 서로 충돌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고 부종이 반복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다리가 바깥쪽에 점점 벌어지면서 다리 모양도 변형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 관절염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질환을 계속 방치하거나,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무릎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한 질환으로, 연골 조직의 손상이 경미한 편에 속하는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고 주사 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은 1기부터 4기까지 분류할 수 있다. 1기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무릎 연골의 손상이 심한 편인 2기 및 3기의 환자는 주사 요법 및 연골 재생술, 무릎절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마지막 4기의 환자는 무릎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고려되었는데, 이제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통해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BM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것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무릎연골 조직의 재생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어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적고, 치료 시간도 매우 짧은 편이다. 또한 환자 본인의 골수를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에 대한 걱정도 크게 필요없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