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중고거래 앱서 버젓이 유통
“시민들 대부분 몰라” 각별 주의 요구
“시민들 대부분 몰라” 각별 주의 요구
직접 제조한 농산물 등을 중고거래로 판매할 경우 불법 판매 행위에 속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전주지역의 중고거래 앱 등에는 고춧가루를 판매한다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고춧가루를 사는 시민들이 늘자 이를 겨냥해 중고거래 앱을 통해 고춧가루가 거래되고 있었다.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글에는 '직접 고추를 사서 꼭지를 제거하고 가루로 만들었어요', '올해 농사지은 고춧가루 팔아요',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짓고 김장하고 남은 고춧가루 판매해요' 등의 글들이 게시돼 있었다.
실제로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될 뿐 아니라 직접 농사를 지었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주부 김모(55)씨는 "평소에 중고거래를 자주하는 편인데 농산물들이 올라올 때면 종종 거래를 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중국산 고춧가루가 많아 아무거나 사기가 찝찝한데 직접 농사를 지었다니까 안심이 돼서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춧가루의 경우 고추를 말린 뒤 빻는 등 제조·가공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농산물 식품으로 취급된다.
식품 등을 판매할 경우 지자체에 영업 신고를 해야만 판매가 가능하지만 불법인지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김장철에 대비해 식재료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중고거래 앱 등으로 농산물과 식품을 구매할 경우 식중독 발생 등의 우려가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도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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