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대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 지도부가 연일 구설에 휘말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입단속에 나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정치인에게 말 한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고 말하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게시물을 통해 “공복이 주인을 어떻게 섬기는지는 그의 언행과 태도에서 알 수 있다”며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어찌 주인을 존중한다 할 수 있겠나”라고 적고 “태도가”이라며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연달아 ‘말실수’로 인해 논란이 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최강욱 의원(비례)은 현 정부가 ‘검찰 공화국’을 넘어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이틀 뒤인 지난 21일에는 허영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 정개특위 소위원회를 마친 자리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 산식에 대해 논의하던 중 “국민은 국민은 그걸 알 필요 없다”며 “국민이 산식을 알고 투표하느냐”고 말해 국민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2023년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이 ‘청년 비하’ 논란에 휘말리자 “당의 행사를 위해 업체가 내놓은 문구를 당이 조치한 것뿐”이라고 말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민주당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한다”면서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주장했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