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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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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예고됐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1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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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의 전통과 고려의 특징이 한눈에 담긴 부안 내소사의 동종(銅鍾)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은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해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와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5건에 대해선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안 내소사 동종(扶安 來蘇寺 銅鍾)'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에 제작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공중을 비행하는 듯 연출된 역동적인 용뉴, 종의 어깨 부분을 올림 연꽃 문양으로 입체적으로 장식하고 몸체에 천인상(天人像) 대신 삼존상을 부조로 배치한 점, 섬세한 꽃잎으로 표현된 4개의 당좌(撞座),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을 가진 몸체 등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라는 평이다.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활동기 38년간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여러 작품을 남긴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양식과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지정 예고 유물 6건에 대해선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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