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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순간 ‘꽈당’…“농기계 안전수칙 철저히 지켜야”...전북소방본부, 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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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는 순간 ‘꽈당’…“농기계 안전수칙 철저히 지켜야”...전북소방본부, 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당부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10.12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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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농기계 사고 총 476건
10월 ‘최다’… 올해 8월까지 84건 발생
끼임사고 36.7%, 교통사고21.7% 달해
농기계 야간운행 시 등화장치 부착 필수
농촌 주민 안전 사고 예방 교육·홍보 집중

 

◆ 도내 농기계 사고 현황 
전북소방본부에서는 구조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입력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총 560건의 농기계 사고 출동건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명피해는 사망 28명, 부상 532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발생한 농기계 종류로는 경운기 24명, 트랙터, 농약기, 탈곡기, 지게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경운기 운행과 작동중에 발생한 사고는 233건으로 41%로 이 중 사망은 24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85%를 차지했다. 
또 최근 3년간(2020~2022)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76건으로 올해 8월까지 총 84건이 발생했다.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10월에 69건, 5월 67건, 6월 62건, 8월 50건순으로 발생해 영농철에 사용량과 비례해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69건(14.4%), 인명피해 42건(1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 발생현황은 60대가 194명(29%), 70대 150명(22.5%), 50대 71명(10.6%), 80대 68명(10.1%), 40대 이하 61명(9.1%)순으로 나타났다. 90대 이상은 16명(2.4%)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70대 이상이 75%로 18명으로 나타나면서 농촌의 고령화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끼임사고가(159건, 36.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사고(91건, 21.1%), 전복·전도(89건, 20.6%) 순으로 발생했다. 
농기계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233건(41.6%)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74건(11%), 예초기 58건(8.68%), 관리기 29건(4.34%), 탈곡기 26건(3.9%), 전기·기계톱 23건(3.4%), 기타 117건(17%) 순이다. 탈곡기는 콩을 수확하는 계절인 가을에 집중돼 있으며 콩 타작을 하는 가을이 되면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별로는 정읍시 67건(12%), 고창군 65건(11.6%), 남원시 54건(9.6%)이며, 김제시, 완주군, 장수군, 익산시, 진안군의 경우 20~30건으로 도내 전지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 도내 농기계 사고 사례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께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도로에서 1톤트럭과 트랙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트랙터 운전자 등 3명이 중상과 경상을 입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10월 23일 11시경에 전북 임실군 임실읍에서 70대 남성이 경운기 앞바퀴에 깔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길은 협소하고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또 지난해 11월 6일 김제시 성덕면에서는 부모님의 콩 수확을 도우러 왔던 아들(남, 43세)이 콩 탈곡기에 장갑 낀 손이 들어가 검지와 중지에 멍이 들면서 손톱도 깨지고 불규칙한 상처가 생겼다. 병원으로 이송돼 압궤손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 농기계 사고 예방 방법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시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농기계 뒤쪽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꼭 붙이도록 한다. 
농기계는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작업하고 부품은 시기에 맞춰 제 때 교체하도록 한다.
농기계로 회전체 작업 등을 할 때 헐렁한 복장은 농기계에 감겨 위험하니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간편히 하고, 작업 시에는 손이나 발 등 신체를 가까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회전체는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하고, 벨트(Belt) 등을 점검할 때는 반드시 농기계의 시동을 끄거나 전원을 차단 후 실시한다.

 

◆ 경운기 운행 시 주의사항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
-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좁은 농로를 지나갈 때는 도로 상태를 살피면서 조심히 운행하도록 하고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조향클러치(steering clutch)를 잡으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양 바퀴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두렁이 높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한다.
 - 농기계 승하차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리도록 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전후, 좌우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위험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특히 전북소방본부에서는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 중심의 집중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 예방 주민 교육
전북소방본부에서는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농촌지역 주민 중심의 집중홍보와 교육을 실시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과 마을이장단을 활용해 농기계 보관창고에 직접 방문해 농민들을 만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를 추진한다. 
농촌지역의 마을과 집집마다 설치된 방송설비를 활용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멘트를 1일 3회 이상 송출할 계획이다.
또한 119종합상황실의 경우 농기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행정기관을 방문해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관련 직원에게 자료제공 등 현장방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 구조대원 현장실습교육
15개 소방서의 구조대원이 농업기술교육센터와 연계해 특별교육 훈련 실시해 새로 출시된 농기계 작동법 및 실물 농기계 분해 및 조립훈련으로 사고 발생 시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실시한다.
또한, 농기계 사고 출동 시 펌프차, 구조차, 구급차를 동시 편성, 다중출동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인명구조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시·군 유관기관과의 협력시스템을 강화해 사고 발생 시 현장상황 공유를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한해 농사를 갈무리 하는 바쁜 시기이지만,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특히 새참 등으로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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