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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장애인 학대사례 빈번…실효성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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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장애인 학대사례 빈번…실효성 대책 절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8.09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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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련 신고 총 199건 달해
발달 장애인 75% ‘가장 많아’
약자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

 

도내 장애인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4일 완주에서 중증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1명이 구속됐다.

남편 A(39)씨와 그의 아내 B(34)씨는 고향인 완주에서 알고 지내던 C씨가 경찰에 실종신고가 됐음을 알고도 2018년 5월 대구로 데려가 6000만원에 상당하는 보수를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C씨는 병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코로나19 백신도 맞지 못했으며 휴대전화기도 없는 등 A씨 부부가 여러 방법을 통해 피해자를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등 6000만원에 상당하는 보수를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4월에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성추행한 D(60대)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딸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로 D씨를 구속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지적장애를 앓던 친동생을 감금하고 학대한 친누나와 그의 남자친구,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2달간 지적장애 3급인 친동생 B씨를 창고에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전라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장애인 학대 신고건수는 19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 유형 중 발달장애인 대상 학대 사례가 75%를 차지함녀서 전국 평균 발달장애인 학대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관들의 학대 예방을 위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학대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타인은 물론 가족들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 일각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도내의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여전히 학대를 당하는 사례는 빈번하다"면서 "성적 학대는 물론 임금 착취, 정신적 학대 등 여러 학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은 다르다'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장애인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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