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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매입한 부동산 공실 상태 심각... 조합원 금전적 피해 전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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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매입한 부동산 공실 상태 심각... 조합원 금전적 피해 전가①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7.3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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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변시세보다 높은 부동산 매입... 조합의 경영난 가중...
-실제...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부터 부동산 취득 집중적... 전 조합장 대비 5배 이상
-전주농협, 공매 등 통해 제가격 주고 매입한 것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주농협 핵심 관계자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이상 비싼 가격... 뒷거래 의심

전주농협이 임인규 조합한 취임 이후 신설점포 개점 및 점포 확장 등을 위해 추가로 매입한 건물 대부분이 수년째 심각한 공실 상태가 지속되면서 조합들에 금전적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에 예금된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기 때문에 상가 공실로 인해 수익 사업이 부실로 이어지면 부동산 매입 당시 차입한 금액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이로 인한 조합원 배당금이 줄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시세보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이나 높은 금액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조합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어 임 조합장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민일보가 입수한 전주농협 부동산 매입비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 35억 원 이상 주고 매입한 전주 모래내 지점은 1층 영업점과 3층 일부를 제외하고 4개 층이 수년간 공실로 방치돼 있다.

또한, 2023년 1월 53억 원 들여 신축한 모악공판장지점 역시 1층 영업점을 제외하고 2층은 공실, 3층은 1년 넘게 공실 상태이다.

전주농협의 부동산 취득은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 인 2016년부터 이뤄졌다.

전 조합장 대비 5~6배 늘어난 수치며 대부분이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했다는 것이 전주농협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임 조합장 이후 사들인 부동산을 보면 2016년 8월 모악창고쓰레기처리창고를 시작으로 산지유통센터, 아중로컬푸드, 마중지점, 시선파크지점, 호성주유소, 모악주유소, 모악공판장지점 등 29건에 달하며 매입비용만도 436억 원 이상이 소요됐다.

29건의 부동산 중 2020년에 사들인 호성주유소의 경우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입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호성주유소는 지난 2017년 오일필드주식회사가 7억6,400만 원에 매입한 걸 전주농협이 2019년 30여억 원에 매입, 불과 2년여 사이 무려 2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했다.

매입 이후 리모델링, 보강토 옹벽공사, 세차기 구입 등의 비용까지 더하면 38억 원 비용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되며 뒷거래 의혹도 나온다. 

문제는 호성주유소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식감정이 아닌 탁상감정만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며 계약일조차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계획적인 거래금액 부풀리기로 부당이익을 챙기기 위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린다.

특히 전주농협이 지난 2018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휴엔하임주상복합 상가(103동 104호)에 마중지점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과한 금액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조합에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이다.

마중지점은 3.3㎡(평)당 1,200만 원으로 총 9억9,460만 원에 매입했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마트의 경우(101호) 3.3㎡(평)당 540만 원에 매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매에 나왔던 오락실(105호)의 경우 3.3㎡(평)당 527만 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전주농협이 마중지점 개설을 위해 시세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들여 상가를 매입한 것은 조합원 재산을 탕진한 방만경영과 뒷거래 의심을 낳을 수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타 금융권의 경우 지점 개설을 위해 5년 이상의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달리 6개월 전세 등기를 이후 상가를 매입한 배경 또한 농협 규정을 무시하고 사전 매매를 도모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주농협 핵심 관계자는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 외형을 키우기 위해 수십여 건의 건물을 매입, 신축하면서 외형은 커졌지만 내실은 무너지고 있다”며 “전주농협의 경영실태(CAMELS)등급이 10등급 중 8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유동성과 자산건전성 등이 악화된 상태인데도 수십여 건에 이르는 건물을 매입하면서 정상적인 거래를 하기보다 비정상적인 거래로 뒷 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에서의 감사만으로는 임인규 조합장 체제의 전주농협 비리를 찾을 수 없는 만큼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오태식 상임이사는 “문제라고 지적하는 마중지점은 무궁화신탁이 공매로 내놓은 물건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매입한 것이기 때문에 정상가에 매입했다고 생각한다”며 “호성주유소 역시 지금은 시세가 평당 500만원이넘는 데 당시 300만원에 매입,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시세에 맞게 구입했기에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예전에도 노동조합이 잘못된 사실로 유인물을 유보해 고발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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