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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새만금 희망고문’ 고리 잘라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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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새만금 희망고문’ 고리 잘라내길
  • 전민일보
  • 승인 2023.07.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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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예로부터‘농도(農道)’로 불렸던 지역이다. 과거 농업이 최고의 기간산업이던 시절 전주는 전국 8대 대도시에 포함되고, 전북의 인구는 300만명을 넘어서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에 뒤처지면서 전북은 반세기가 넘도록 ‘낙후(落後)’의 대명사가 되버렸다.

전북의 청년들은 매년 일자리와 학업문제로 고향을 등져야했고, 작금에도 그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저출산 문제로 청년의 비중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년 전북에서 1만명 이상이 떠나고 있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 시군이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다. 일부 소규모 마을은 차츰 소멸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4차산업 혁명 도래와 내연기관 차량의 시대가 친환경 미래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전북의 미래상을 새롭게 그릴 수 있게 됐다.

대규모 농업용지 확보 목적으로 30여년전 조성되기 시작한 새만금이 이제는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와 전기차,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의 중심지라는 새로운 비전을 품고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새만금은 진정한 미래의 전북 모습의 동력원이다.

지난 20일 새만금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 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3년간 23개,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3조원 가량의 투자협상이 더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새만금을 중심으로 풍요로운 미래 전북비전을 많이 그려왔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고, 일부 비전은 중도폐기됐다. 전북에서 흔히 ‘새만금’은 전북도민의 염원사업이라고도 불린다.

기존의 산업구조 틀에서 전북의 풍요로운 미래를 그려낼 수 없기에 무에서 유를 창조한 광활한 새만금에서 적어도 우리 전북의 후손들에게 희망의 빛을 남겨주기를 바라는 전북 기성세대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20일 이차전지특화단지 유치 성공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은 새로운 산업·경제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희망찬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역대 민선1기 도지사부터 화려한 미사구로 전북도민에게 ‘희망고문’을 한 적이 적지 않다.

도민들은 화려한 비전보다 실행력과 가까운 시일내 손에 잡힐 수 있는 ‘전북발전’을 원한다. 새로운 산업구조 대 변환의 기회를 맞은 현 시점에서 떠났던 전북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새로운 전북의 모습을 보여주고, 증명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역대 도지사 중 가장 김관영 도지사가 30여년간 이어진 새만금의 희망고문 악순환 고리를 잘라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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