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류 가격 하락이 상승률 둔화에 영향
- 전기·가스·수도(24.8% 상승) 등 공공요금 및 외식물가 등은 여전히 급등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둔화하며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전기·가스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외식 물가 등 사실상 매일 소비하는 필수 폼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6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02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2021년 3월 1.9%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5.5%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1%, 3월 4.2%, 4월 3.4%, 5월 2.9%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다섯달 연속 둔화하는 양상이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전북지역 석유류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하락, 경유(-33.5), 휘발유(-24.1), 자동차용LPG(-17.2) 등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13.05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6.9%, 신선채소는 11.2%, 신선과실은 5.1% 각각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고등어 가격이 지낸해보다 22.9% 상승했고 사과(20.5%) 등이 올랐다. 돼지고기(6.2%), 국산쇠고기(3.1%)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빵(12.2%), 유아동복(13.7%) 등은 상승한 반면, 경유(33.5%), 휘발유(24.1%) 등은 내렸다.
전기·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4.8% 급등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세 달 연속 2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전기요금은 28.8% 치솟았고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 가격은 각각 25.1%와 37.3% 급등했다. 음식·숙박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0.1% 올랐다.
해장국(12.1%), 피자(11.1%), 김치찌개백반(8.5%), 햄버거(9.8%), 구내식당 식사비(3.1%), 된장찌개백반(6.9%) 등이 올랐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