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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산성서 백제시대 토루·석축 저수조 새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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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산성서 백제시대 토루·석축 저수조 새로 확인
  • 정영안 기자
  • 승인 2023.06.21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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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도 핵심유적인 익산 미륵산성 발굴성과 현장설명회 개최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익산 미륵산성 유적정비를 위한 성내 평탄지를 발굴조사 한 결과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토루와 수차례 개축된 석축 저수조가 새롭게 확인됐다.

익산 미륵산성은 미륵사지의 배후에 있는 미륵산(해발 430.2m) 정상부와 동쪽 사면을 감싼 포곡식 산성이다.

북쪽으로 낭산산성과 남동쪽의 선인봉산성과 당치산성, 동쪽으로 용화산성과 학현산성, 천호산성으로 연결되고 있어 멀리 논산, 부여, 완주, 전주, 김제 일원의 조망이 가능한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미륵산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0년을 시작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들 발굴조사를 통해 미륵산성의 문지(동문지, 남문지)와 옹성, 치성을 포함하여 건물지와 집수정 등이 조사되었는데 그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이후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조사과정에서 백제시대 토기편이 다수 출토되었으나 이와 관련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지역인 미륵산성 정상부 아래 평탄지에서도 기존 백제시대 지명인 '금마저' 명문기와가 수습된 적이 있어 백제시대 관련 유적을 추가로 파악할 수 있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토루는 반원형으로 확인된 둘레는 77.3m 정도이며, 토루 너비는 9.8m, 잔존높이 3.1m이다.

성토방법은 성질이 다른 흙을 사용하여 교차로 쌓고 중간에 토류석을 시설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경사성토를 한 모습, 성토층에서 목탄(), 목주(나무기둥)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토루를 견고히 하기 위한 축조기술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석축 저수조는 현재까지 최소 4차례에 걸쳐 수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됐다.

1차는 원형이며 직경 7.5m, 높이 0.6m 규모로 4단 정도가, 2차는 말각방형이며 남북 길이 3.5m, 높이 0.6m의 규모로 4단 정도가, 3차는 장방형이며 남북 길이 7.8m, 동서 너비 6.5m, 높이 1.5m의 규모로 7단 정도가 남아 있다. 4차는 방형이며 동서 너비 5.6m의 규모로 1단만 남아있다.

석축 저수조의 내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편과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대호편, 선문계.격자문계 평기와편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익산시와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진정성 있는 정비와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미륵산성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유적의 보존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발굴조사단에서는 22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익산=정영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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