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공공기관들의 경영평가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1년 새 두 단계나 하락해 미흡수준에 머무르는 등 기관장 경고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기획재정부는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경영평가인 이번 평가에선 효율성과 공공성 간의 균형 있는 평가에 중점을 뒀으며, 재무성과 지표의 비중도 2배로 확대했다.
그 결과 수자원공사와 해양환경공단 등 19개 기관은 우수등급인 A를 받았다.
도내 공공기관 중 이번 평가 대상 기관은 국민연금공단과 LX, 단 두 곳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경영실적 평가에선 양호인 B등급을 받았다, 다만,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선 준정부기관 32개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LX의 경우 지난해보다 큰 폭의 낙차를 보였다.
LX는 지난해 발표된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양호등급인 B등급을 받았지만, 1년만에 두 단계가 하락해 미흡을 뜻하는 D등급을 받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은 LX 사장은 경고 조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위에 속하는 C등급에 머물렀다.
공운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재무위험이 높은 9개 공기업의 경영책임성 확보를 위해 임원 및 1·2급 직원의 성과급을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차질없는 공공기관 혁신 추진을 위해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강화하고, 기관별 혁신 노력과 성과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