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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없는 천변, 밤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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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없는 천변, 밤길 무서워요”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5.01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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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곡교 생태하천길 일부
1㎞구간 불빛조차 없어 불편
민원 제기에도 市 늑장 대응
신속한 민원 조치 필요 지적

"가로등이 없어 산책하기 무서워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전주시의 일부 하천길에는 가로등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시 서곡교 일대 생태 하천길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는 물론 범죄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찾은 서곡교 인근 산책로.

전주 서곡교 일대 천변은 위치상 송천동과 팔복동, 서신동, 서곡지구와 맞물려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산책로다. 

서신동 인근 천변길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는 시민들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곳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어 어두운 밤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큰 불편 없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반면 반대쪽 생태 하천길은 가로등 불빛조차 하나 없어 길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서곡교 인근 생태 하천길부터 팔복동 추천대교까지 가는 산책로 약 1km 구간은 가로등 2개, 보안등 3개만 있을 뿐 반대편 산책로와는 확연히 다른 어두운 모습이었다.

이마저도 가로등이 한 구간에 다 몰려있어 천변길 대부분은 불빛 하나 없는 구간이 대다수였다.

효자동 방향에서 산책을 하던 일부 주민들은 이곳을 지나가려다 어두운 길을 걸어가기가 겁이 났는지 이내 되돌아가기도 했다.

효자동에 사는 김모(66)씨는 "서곡교 근처는 무서워서 지나가질 못하겠다"며 "불빛 하나 없는데다가 나무, 풀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길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생태 하천길만 오면 다시 되돌아가기가 부지기수다"면서 "지자체에서 가로등 정비사업을 실시해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서곡지구 주민들 역시 민원을 제기해봤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곡지구 사는 양모(37)씨는 "이곳을 산책을 해봤지만 불빛이 없어 많은 불편함이 있다"며 "산책로가 어두워 공사 중인 길로 다니다 발을 헛디뎌 위험함 뻔한 적도 있어 민원을 넣어봤지만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생태하천길에 가로등 설치에 관해 많은 민원을 받고 있는건 맞다"면서 "향후 가로등 설치계획에 있어서 순차적으로 설치할 것이며 지역민들의 민원에 현장 조사 이후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민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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