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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째 장애인의 날… 도내 학대사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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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째 장애인의 날… 도내 학대사례 여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4.19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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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대 신고건수 199건...발달 장애인 학대 75% 차지
사회적관심·인식개선 절실...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목소리

 

올해로 41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은 가운데 도내에서는 여전히 장애인 학대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전라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장애인 학대 신고건수는 19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학대 의심 74건으로 이에 기관에서는 현장조사 164회, 상담지원 1091회, 사후관리 98회, 서비스 이용시설 8회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 유형 중 발달장애인 대상 학대 사례가 75%를 차지했으며 전국 평균 발달장애인 학대가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8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성추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A(60대)씨는 발달장애인인 딸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지적장애를 앓던 친동생을 감금하고 학대한 친누나와 그의 남자친구,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여 동안 지적장애 3급인 친동생 B씨를 창고에 감금하고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난로, 스팀다리미 등으로 화상을 입히고 빨래건조대 등 도구를 이용해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 발견 당시 그는 거의 나체인 상태였으며 욕창과 화상 등의 상처가 가득한 상태였다.

또 지난해 1월 도내 한 특수학교 교사가 발달장애 학생에게 정서적 학대를 한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장애인들이 속수무책으로 학대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장애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는 "먼저 장애인학대 예방을 위해 모든 인간이 존엄하다는 인식 가져야한다"면서 "'사회적 약자'라는 인식보다는 장애인들을 이제 사회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에도 2건 이상 장애인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 이웃들의 관심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장애인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와 함께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과 인권실태조사, 모니터링 등 다양한 감독과 관리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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