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으로 힐링하고가요"
지난 주말 봄꽃이 만개한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에는 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한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내린 비 탓인지 제법 쌀쌀한 날씨이였지만 상춘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16일 전주완산공원 꽃동산 오전 11시께.
오전부터 완산공원 인근과 한옥마을 주변은 차량들로 즐비했다. 다소 늦게 도착한 차량들은 도로 갓길에 주차요원에 통제를 받으며 주차를 하고 있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형형색색 꽃길을 걸으면서 향기로운 봄 내음을 만끽했다.
친구나 연인, 가족단위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여유롭게 산책길을 걸었다.
서신동에 사는 김모(44)씨는 “아침에 조금 쌀쌀해서 망설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나오길 잘 한 것 같다”며 “벚꽃이 일찍 져서 아쉬웠는데 오늘 이곳에 와서 힐링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나온 이모(23)씨는 “이번 벚꽃 시즌이 너무 짧아 남자친구와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며 “오늘 완산꽃동산에서 제대로 봄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곳곳에서 눈에만 담기 아까운 듯 상춘객들은 연신 만개한 봄꽃을 카메라에 담아내기도 했다.
가족들과 휴일 나들이를 나왔다는 시민 이모(40)씨는 “전주에 살면서도 완산꽃동산은 처음이다. 인근에 봄 나들이 명소가 있는 줄 몰랐다”며 “아이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의 봄꽃 명소인 완산꽃동산에는 타지 관광객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친구들과 한옥마을에서 1박을 했다. 일정을 고민 중에 숙소 사장님의 추천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이번 전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이 남을 것 같다. 다음 봄에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봄꽃 명소인 완산꽃동산에는 철죽과 겹벚꽃, 황벚나무, 개나리 등이 개화를 시작해 다음 달 초까지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민호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