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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1기업-1공무원 전담제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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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1기업-1공무원 전담제도’ 순항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3.02.2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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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도지사, 추진상황 발표
2개월차 138건 기업애로 해결
소기 성과…순기능 극대화 평가
담당 공무원 업무연관성 개선
기업차원 거부감 해소 등 숙제
 김관영 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기업-1공무원 전담 기업 애로해소 브리핑을 갖고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백병배기자  

도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주는 '1기업-1공무원 제도'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행 2개월차 이지만 430여곳의 기업을 찾아 138건의 기업애로를 해결하며 제도의 순기능이 극대화 됐다는 평가를 이끌어 낸 것이다.

다만, 여전히 기업 차원에서 느끼는 행정에 대한 불신, 그리고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페이퍼행정의 한계, 기업과 연결된 담당 공무원의 업무적 연관성 개선 등은 숙제로 남았다.

20일 김관영 지사는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1기업-1공무원 전담 기업애로해소' 추진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열어 현재까지의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상 국가예산 확보나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 선정 같은 굵직한 현안의 경우에만 도지사가 사안을 설명하는데, 내부적인 행정 정책에 지사가 직접 나서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해당 제도에 대한 지사의 애정의 크기도 가늠할 수 있었다. 

김 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방문시기를 늦추거나 방문을 거절한 기업도 있었지만, 최대한 일정을 조율해 기업을 방문, 총 430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430여건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인력수급이 95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을 차지했으며, 자금조달(74건), 판로 확보(47건), 제도개선(4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는 기업유치지원실장을 기업애로해소 TF총괄단장으로 하고 기업애로해소지원단 전직원과 34개 처리부서, 그리고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면밀히 검토해 최우선 불편부터 처리에 나서며 지금까지 총 138건에 대한 기업애로를 실제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엔 실제로 기업애로 우수해결사례로 꼽힌 군산 성일하이텍(주)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1기업-1공무원제도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성일하이택(주)는 새만금산단 신축공장 전기를 군공변전소를 통해 공급받을 경우 기업부담이 최대 92억원까지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전담공무원에게 전달, 이를 새만금개발청과 국회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신축공장과 가까운 비응변전소로 계약전력 조정을 이끌어내면서 26억원까지 기업부담을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업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6개월만 사업이 지연돼도 매출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는데 공무원 분들이 직접 나서서 한전과 막혔던 부분도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제도라는 것은 그 자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과거의 행정 시스템을 생각하지 말고 더 많은 기업들이 달라진 행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룬 성과만큼 해나가야 할 과제의 그림자도 짙다.

현직 기업인이 지적한 것처럼 여전히 기업들은 행정의 관심이 간섭과 단속의 일환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기업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 자체부터 가로막히는 일이 부지기수다.

인력수급이 어렵다는 점은 기업 모두의 공통사항이지만, 그 중에서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를 행정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

거기에 담당 공무원과 매칭된 기업간의 업무적 연관성이 떨어져 기업과 공무원 모두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협력이 원활하지 않거나 미숙한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며 "도내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앞으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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