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작물 피해 및 지역화폐 소비현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정책방향 제시 등 과학적 행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농업재해 예방을 위한 농작물 피해현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해대비 교육의 내실화와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등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행정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년간 도내 농업재해 현황에서 농작물 피해는 부안군이 가장 넓었으며(25만 7000ha), 농업재해 재난지원금은 김제시(42억 7100만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별 피해 형태 중 호우와 태풍피해는 부안군(호우 피해면적의 21.7%, 태풍 피해면적의 27.3%)이, 저온피해는 지형고도가 높은 무주군이 사과, 호두, 복숭아, 오미자, 블루베리 등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화폐 소비현황'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최근 2년간 도내 지역화폐 결제 데이터를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인구대비 지역화폐 월별 이용률은 전주(36%)가 가장 높았으며, 익산(32%)과 군산(15%)이 그 뒤를 이었다.
결제 건수는 익산(3.6건)이 가장 많았으며, 무주(1.9건)와 전주·군산(1.8건)이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기록했다.
사용처는 소매업과 음식점업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했으며, 청장년층(20~40대)의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 이용자의 86.7%(27천명대상)가 지역화폐 기능에 만족하고, 이용자의 90%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도는 지역화폐 소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맹점 확대 및 상품권 이용 환경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창석 도 미래산업과장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재난·재해, 경제, 건설, 환경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행정계획 수립, 우선순위 조정 등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