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2022년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시상식’과 무형유산 특별 기획공연인 ‘장인의 발걸음’ 공연을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은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 온 인물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기 위해 제정한 시상제도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무형문화유산 교육과 보호에 힘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앙카 라이크(Anka Raic)’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활성화에 노력한 필리핀의 ‘이푸가우 박물관(Ifugao Museum)’ △지역 전통바구니 제작기술을 보호한 폴란드의 ‘설판타(Serfenta Association)’가 제4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무형문화유산을 활용해 특별 기획한 ‘장인의 발걸음’ 공연도 펼쳐졌다.
이 공연은 한국의 대표 전통 타악기인 징과 북을 제작하는 이종덕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장)와 임종빈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의 삶과 제작기술을 주제로 판소리 송재영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와 판소리장단 조용안 보유자(전북무형문화재) 등 신세대 국악인·예술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평생 한 공간에서 작업하며 외길인생을 걸어온 장인의 삶을 절대 진리에 이르는 길을 걷는 사람들만이 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지역·세대·장르를 뛰어넘는 공연 기획으로 승화시켜 큰 호응을 얻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형유산 도시 전주에서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제정해 세계의 무형유산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형유산도시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석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