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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전기울타리, 안전대책 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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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전기울타리, 안전대책 마련 절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9.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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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는 가을을 ‘가슬’이라고 한다. 잘 익은 곡식과 과일, 채소들을 두 팔로 추수하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농민들은 여름동안 흘린 땀만큼 결실의 기쁨을 누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국에서 멧돼지·고라니 등의 습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 더위속에서도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정성들여 키운 농작물을 야생동물의 먹이로 내놔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농민들은 밭둑에 깡통을 매달고 모닥불을 피워 인기척을 내거나 전기울타리를 세우기도 하지만, 이런 활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며 오히려 최근에 전기울타리로 인한 감전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다.

매년 전기울타리 감전사고가 잇따르는 데는 불법 고압전기 울타리 설치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기울타리는 전문 전기공사업체를 통해서만 설치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설치 후 사용하다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불법으로 설치된 경우가 아닌 지자체의 승인및 설치보조금을 지원받는 정식 전기울타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전기울타리에 ‘위험 안내표시판’을 부착하고 엄격한 기준에 의해 관리되어야 하지만 사후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여 감전사고가 계속 발생한다는 것 또한 문제이다.

한편 각 지자체는 야생동물로부터의 농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식 설치된 전기울타리에 한해 설치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대상 범위는 각종 울타리(전기 또는 철망), 침입 방조망 등을 포함하는데 실효성의 이유로 철망울타리 보다는 전기울타리 설치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농민신문 보도기사 ‘정부지원 멧돼지 차단 전기울타리 효과없어 보완해야(’22.8.5)’에 따르면 설치비용과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전기울타리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까지 전기울타리 감전사고의 악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더 이상 방치하고 미뤄서는 안된다.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부득이 전기울타리를 설치시에는 사용자는 전기공사업체를 통해서 안전하게 설치하고 위험표지판을 반드시 부착하며, 일반인은 주변 통행시 안전거리를 두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지자체는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더 이상 전기울타리로 인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 모두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지현주 한전 전북본부 서비스계획팀장

※본 기고는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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