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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자라니족’ … 운전자들 식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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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자라니족’ … 운전자들 식겁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6.2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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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무법 운전에 불만 목소리
도내 최근 3년간 사고 339건 발생
안전모 착용 등 올바른 운행 당부

"몰지각한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 때문에 운전할 때마다 겁나요"

최근 박모(33)씨는 퇴근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골목길 사거리를 지나는데 주변을 살피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자전거와 충돌할 뻔 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곳은 평소 통행하는 차들이나 사람들이 많아 특히 천천히 가는데 만약 속도를 내서 갔다면 분명 부딪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자전거가 언제서부턴가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일명 '자라니족'이라고 불리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라니'란 갑자기 여기저기서 튀어 나와 안전을 위협하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자전거 교통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1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39건이었다.

2019년 126건, 2020년 102건, 지난해의 경우 111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33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명이 사망했다.

법규를 위반하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로 온·오프라인에는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익산에 거주하는 윤모(42)씨는 "가끔씩 시내 주행을 할 때 교통 법규도 안지키고 위태롭게 운전하는 자전거들 때문에 아찔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면서 "자전거를 타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목숨을 건 주행을 하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의 모습은 블랙박스에 담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주시 서신동에서 찍힌 자전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보면 도로로 자전거 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와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또 다른 자전거 한대가 나타나더니 차량 운전자를 쓱 쳐다보고 유유히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라니 번호판 제도 도입해야 한다", "사고가 안나길 천만다행이다", "욕을 안할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도로교통공사 관계자는 “자전거 교통사고는 외부 활동 여건이 좋을수록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모 및 보호장비 착용, 운행 전 자전거 점검,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 끌고 건너기, 야간운행 시 라이트 켜기, 음주·과속운전 금지 등을 지키는 올바른 운행으로 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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