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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팔마 뒷산 대형 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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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팔마 뒷산 대형 산사태 우려
  • 전민일보
  • 승인 2009.02.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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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봉동읍을 둘러싸고 있는 봉실산 자락인 옥동재 옆 산(일명 팔마 뒷산) 정상부 지반이 침하되면서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큰 구덩이가 파여 산사태 등 큰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팔마 뒷산은 지난 2006년 5월께 산림청으로부터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됐지만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균열 부분 및 구덩이를 잡목 등으로 채워놓고, 비닐 거푸집으로 가려놓는 임시방편적 보수에 그친 채 수년간 위험하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봉동읍 장구리에 소재한 팔마 뒷산은 등산객들로부터 봉실산 정상부를 오르는 등산코스로 유명한 야산으로 인근주민과 등산객들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부터 이 산의 지반 및 법면 균열이 시작됐으며 진행을 멈추지 않아 현재는 8~9부 능선에 걸쳐 300 여m 가량 길고 깊은 골이 패여 있는 상태다.
또 1995년 여름에는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 콘크리트제작 업체인 (주)팔마의 공장부지까지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이 후 집중호우 때 마다 지반 침하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팔마 공장 쪽 절개지 부분을 통해 나무와 암석, 토사 등이 밀려 내려오면서 제2의 산사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반침하 원인과 완주군, 산림청 등 관계당국의 대책 방안, 인근 주민과 등산객 등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지반 침하 원인=인근주민과 등산객들은 (주)파마 쪽 절개지를 가장 큰 침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균열이 심각한 정상부부터 공장 부지까지 수천㎡ 걸쳐 토사채취가 이뤄지면서 절개됐지만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해야하는 안식각(휴식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산마루 측구(배수로) 역시 중앙 쪽 한곳만 설치된 채 양 측면은 골만 깊게 파놓았다는 것.
이 때문에 적은 비에도 절개 면을 따라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지반 침하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완주군에서 안전 진단을 요청했던 산림과학연구원은 (주)팔마 등 공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와 관련, 지하 공간이 주저 않으면서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추정 뿐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팔마 및 완주군 관계자는 안식각과 산마루 측구 설치는 규정대로 이뤄졌으며, 정상부까지 절개된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부분은 흘러내리고 있는 토사와 유목, 암반 등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팔마 쪽 야산 절개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2002년 3월까지 흘러내린 토사 제거 및 산사태 방지 등의 이유로 토사채취 허가가 떨어져 이뤄졌었다.

■관계당국 대책=완주군에서는 지난 2005년 산림과학원에 진단을 요청, 항구적 복구의 불가능 판정을 받고 지반 균열 및 침하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대로 비닐거푸집 등으로 임시적으로 보수했다.
항구적 복구는 아니더라도 산사태 등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정상부부터 하층부까지 완만한 경사도를 두고 균열부분을 보수해야 하지만 100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와 관련 완주군은 2007년 산림청에 재해복구비를 요청했지만 예산배정에서 제외되면서 태풍이 불거나 장마철, 우천 때마다 직원들이 순회하며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6년 6월께 균열이 심각한 팔마 뒷산 25ha를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산사태 주의보 발효 땐 입산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산림청 등 관계당국은 막대한 예산 소요를 이유로 항구적 복구, 또는 안전한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팔마 쪽 절개 면을 타고 흐르는 토사와 유목, 암반 등의 영향으로 산사태 우려가 높다는 주장과 관련, 완주군은 절개 면에 아카시아 나무 식재, 초류종자 파종 등을 통해 유실을 방지하고 있지만 흙의 점성이 너무 약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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