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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5.1% 올라...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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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소비자 물가 5.1% 올라...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2.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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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1% 상승했다. 

특히 경유 가격이 42.1% 폭등하는 등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급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자재 수급난에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까지 겹치면서 고물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1(2020년=100)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5.1%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6.2%, 농축수산물도 전년동월대비 0.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8.3%나 급증했다. 특히 휘발유(28.9%), 경유(42.1%) 등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 일상회복으로 방역 지침이 완화하면서 서비스 가격도 3.1% 상승했다.

물가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서민경제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이전에도 국제유가를 포함해 에너지, 곡물가격,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가격 등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물가 오름세를 꺾을 만한 수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광장히 높다”라며 “당분간 오름세를 크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요 선진국 물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없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실시하고 유류세 인하 폭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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