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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과정, 결과는 빛날 상생형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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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과정, 결과는 빛날 상생형 일자리
  • 전민일보
  • 승인 2022.04.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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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수많은 매체에서 강렬한 헤드라인으로 앞 다퉈 보도했다. H조인 한국의 경우 “韓최상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해!, 포르투갈-우루과이가 강팀 쉬운 조 없다!” 등 결과 분석도 달랐다.

벌써부터 녹색 그라운드에 치열한 전운이 감도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름다운 명승부보다는 과정이야 어쨌든 끝이 좋으면 모두 좋다는 식의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이다 보니 선수들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이에 비할지 모르겠지만, 전북의 경제와 일자리를 담당하면서 도민 여러분께 일자리를 늘려 경제성장으로 연결하는 성공적인 결과에 대한 갈망이 크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인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해야 할까? 과정도 좋고 성과도 좋은 이상적인 일자리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도 361개 일자리 사업 중 상생형 일자리는 과정도 모범적이고 성과도 좋은 사례다. 상생형 일자리는 좋은 과정을 바탕으로 투자·고용·생산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다.

먼저, 현대조선소 폐쇄와 한국GM 철수 등 군산의 산업·고용위기 극복 대안으로 시작된 군산형일자리는 노사민정이 머리를 맞대고 50여 회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산업전환에 뜻을 모았다.

중소·중견기업이 한국GM을 대신할 수 있겠냐는 우려 속에서 상생협약을 맺고 상생일자리 지정, 명신 전기차 1호차 생산과 에디슨모터스 준공, 명신과 패러데이퓨처사의 연 8만대 위탁생산 본계약 체결까지 순항 중이다. 그간 423명을 고용했으며 하반기부터 500여명이 추가 고용된다.

전주형 일자리의 경우,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데크카본, KGF 등이 탄소소재-중간재-부품-완제품까지 이어지는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논의 중이다. 효성의 원부자재의 안정적 지원과 우선 공급, 5인 미만 기업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까지 근로자 복지 증진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익산형 일자리 역시 하림푸드와 하림산업, HS푸드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과 함께 지역농가와의 안정적인 계약재배와 근로조건 개선을 목표로 일자리 모델을 협의 중이다. 지역농산물소비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올 1월 전주형, 익산형 상생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산업부에 상생형 일자리 지정 신청을 목표에 두고 있다.

전북 상생형 일자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서 나아가 지역에서 서로 맞물려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상생요소를 찾아내는 노사민정의 혁신적인 도전이다. 또한 기업과 근로자, 대학, 시민단체, 지방정부가 함께 지역발전을 고민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결과 상생형 일자리 단일 사업의 성과는 아니지만 지난해 전북 고용률은 61.2%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다. 고용률 증가는 도 단위 1위이며, 만년 하위였던 청년 고용률 또한 5.0% 증가해 증가율은 독보적인 전국 1위다. 경제활동인구수 또한 97.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력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책실험 전문가로 정책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크레이머는 정책효과의 성패는 정권이 바뀐 뒤에도 정책을 유지하고 혁신을 통해 변화 발전해 나가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공약과 전북의 상생형 일자리 방향은 딱 맞아 떨어진다. 윤 당선자는 우리나라 상용차 생산 중심지인 전북에 친환경·미래 상용차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기차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군산형 일자리 지원 근거다. 또, 탄소융복합클러스터를 구축해 탄소소재 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분야 全단계 탄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주형 일자리도 기대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 조성과 농가소득 증진 도모 공약 또한 종합 농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익산형 일자리와 같다.

행복을 주는 일자리를 만들어 최근 전북의 경제지표 개선과 성장, 지속 가능성을 새 정부에서도 응원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만드는 과정이 아름다웠던 전북형 일자리의 상생 결과는 빛날 것이다

이정석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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