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직원들이 전북 첫 공영제 마을버스 체험에 나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성공적 지간선제 추진을 다짐하고 나섰다.
완주군 동상면 직원들은 8일 오전 8시 25분 소양농협 앞 승강장에 집결해 동상면 거인마을로 향하는 ‘소양 83번’ 마을버스에 탑승했다.
소양면과 동상면은 완주·전주 시내버스 노선체제 개편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시내버스 지간선제 추진과 마을버스 운행이 본격화한 곳이다. 전주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간선노선은 감소하는 대신 읍면 소재지에서 마을까지 운행하는 지선노선은 공영제 마을버스가 수시로 운행해 주민 편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아침 시간이라 동상면으로 향하는 마을버스에는 일반인 승객이 많지 않았다. 마을버스 운전원은 “동상면에서 소양면으로 나올 때는 5~6명의 주민들이 타는데, 대부분의 승객은 병원에 가려는 어르신들”이라고 말했다.
소양~동상 구간 마을버스는 총 8개 지선으로 이뤄져 있다. 소양면 상리에서 동상면 거인마을로 향하는 마을버스는 전북체고와 화심, 새터, 밤티재를 지나 사봉리 마을을 거쳐 출발 25분 만에 동상면 소재지 거인마을에 도착했다.
‘소양 83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동상면 주민 이 모씨는 “마을버스 운행횟수가 늘고 가까운 거리는 쉽게 갈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해진 측면도 있다”며 “다만 승강장 편의시설이 조금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진순 동상면장은 “막상 마을버스를 타보니 편리하고 친절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요즘, 경비도 아끼고 아름다운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동상면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