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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려동물 피부 속 기생충, 모낭충과 옴진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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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려동물 피부 속 기생충, 모낭충과 옴진드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3.2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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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단순히 지나가는 피부병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원인체에 감염되어 나타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진단 후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것은 세균과 곰팡이 또는 말라세치아 감염증이지만 기생충 감염도 종종 발견된다. 강아지의 피부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기생충으로는 모낭충과 옴진드기를 꼽을 수 있다.

모낭충 (Demodex)은 피부 내 모낭에서 주로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증식하여 문제를 일으킨다. 모낭충이 기생하면서 분비물을 뿜어내고 이것이 모낭에 쌓이면서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모낭충증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의 경우, 보통 얼굴이나 다리의 탈모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으로 퍼지고 피부 발적이나 각질,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또한 탈모나 궤양이 생기고 피부가 검게 바뀌기도 한다. 피부를 긁게되면 세균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낭충증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강아지나 노령의 강아지, 호르몬 질환을 가진 강아지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치료 방법은 외부구충제와 약욕 등으로 치료한다.

현미경으로 확인된 모낭충(좌)과 옴진드기(우) / 사진제공=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현미경으로 확인된 모낭충(좌)과 옴진드기(우) / 사진제공=24시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옴진드기 (Scabies)는 개선충, 옴벌레라고도 불리며 크기가 매우 작아 눈으로는 보기 어렵다 보니 감염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어 더욱 문제가 된다. 옴진드기는 피부 각질층에 굴을 파서 생활하는 기생충으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특히 귀 끝을 살짝만 건드려도 세차게 긁으려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생충은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동거하는 반려동물이나 사람과도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외부구충제와 약욕으로 가능하다.

모낭충과 옴진드기는 현미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를 피가 날 때까지 긁어 얻은 검체로 확인 (Scrapping test) 을 해야 해 보호자가 꺼릴 때가 많다. 그러나 기생충성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꼭 이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나의 반려동물이 몸을 심하게 긁거나 각질, 딱지, 궤양 등이 보인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24시 사람앤동물메디컬센터 백수연 내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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