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20대 대선 선대위를 해산했다. 바로 이어 이재명 대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당 대표는 “고생하신 우리 이재명 후보와 많은 동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리는 정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며 권력구조 개편의지를 보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우리는 패배했지만, 그 꿈까지 패배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쓸쓸하게 해단식을 갖게 돼 안타깝다는 인사를 했다.
그는 “마지막 청계광장에서 모였던 수많은 시민이 함께 상록수를 부르면서 외쳤던 우리의 마음, 열정, 도전 의지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이 좌절하고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되니 “다시 또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인사말에서 국민과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며, “모든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인사했다.
또한, “윤석열 후보께 축하의 인사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주셨다”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의 책임문제와 진로 등에 대해 중지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