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77.2% 기록, 15대 이후 가장 높아
이번 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 36.93%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최고치인 36.93%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대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尹·安 단일화’로 투표율이 이번 대선의 남은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1997년 치러진 제15대 대선(80.7%) 이후 8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3김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대선투표율도 80%를 넘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선의 투표율 77.2%였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대선 투표율은 ▲제13대 1987년(노태우 당선) 89.2% ▲제14대 1992년(김영삼 당선) 81.9% ▲제15대 1997년(김대중 당선) 80.7% 등 8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3김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 치러진 대선의 경우 ▲제16대 2002년(노무현 당선) 70.8% ▲제17대 2007년(이명박 당선) 63.0% ▲제18대 2012년(박근혜 당선) 75.8% ▲제19대 2017년(문재인 당선) 77.2% 등을 기록했다. <표 참조>
이처럼 대선 투표율이 8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에 진행된 제20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1대 총선(26.69%)보다 무려 10.24%p 높은 수치이다.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율(26.1%)보다 10.83%p나 높아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작 이틀을 남겨둔 대선 본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전체의 4분의 1(26.1%)을 조금 넘겨 77.2%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20대 대선은 36.93%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겨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연령대와 세대별 사전투표율 결과는 본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초박빙의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각자 모두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율 높이는데 각당과 선거캠프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