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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파크골프장 난립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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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파크골프장 난립 막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12.0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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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산업화 정책 속에 도시는 과밀화되고, 농촌은 인구절벽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듯 지방인구감소가 시작된 지 오래다. 감소하다 못해 이제는 소멸위기 지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서글프게도 내 고장 고창도 예외는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 울음소리는 그친지 오래고, 들판에는 어르신들만이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읍·면별 사업 지양, 권역별 발전 도모해야

우리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택과 집중은 불가피하다. 빠듯한 우리 재정을 민생경제 회복, 농촌경제 활성화에 주력해야할 때인 것이다.

그간 필자는, 각 읍·면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시설은 기존처럼 14개 읍·면에 두되, 그 외 부수적인 시설 등은 고창군을 동·서·남·북부권과 중심권,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의정활동 기간 동안 변함없이 주장해왔다.

그간 무분별하고 산발적으로 추진해왔던 사업간 연계와 과감한 통합을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하기 때문이다.


파크골프장 등 공공체육시설 권역별 건립 추진해야

현재 고창군에는 각 읍·면별로 체육관이 하나씩 들어서 있다. 그러나, 상당한 예산을 들여 유지하고 있는 각 체육관의 연평균 이용일수는 1년 365일 중 40일도 채 되지 않는다.

면 단위의 불 꺼진 체육관을 볼 때마다, ‘20여년 전 본인이 제안했던 대로’서너 개의 인접 면을 하나로 묶어, 하나씩만 체육관을 지었다면 지금과 같은 예산낭비는 막을 수 있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원거리 이동이 자유로운 요즘 체육관이 굳이 집 가까이 위치할 필요는 없으므로. 다른 공공체육시설도 예외는 아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요즘, 노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파크골프장을 지어달라는 요청이 많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확고하다.

체육관 건립 사례를 교훈삼아, 민원에 이끌려 각 읍·면에 하나씩 파크골프장을 짓는 일이 없도록 파크골프장만큼은 권역별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공음면 파크골프장 건립에 대해 고창군의회에서 재논의 하고자 했던 이유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고창군의 인구·연령·성별 등이 전체적으로 고려된 중장기적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곳에 체육시설을 건립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막고자 함이었다.


공공체육시설, 나눠 쓰는 미덕으로 지역 상생도모

각자의 지역이 자기만의 개성과 경쟁력을 지니고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고창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 나가야 한다.

권역별 사업추진을 통해 절감된 예산을 지역특화사업 육성에 투자한다면 고창군은 소멸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아도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권역별 시설물을 기꺼이 나눠 쓰는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최인규 고창군의회 의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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