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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불멸, 바람길’ 건립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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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불멸, 바람길’ 건립 본격
  • 김진엽 기자
  • 승인 2021.08.31 2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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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가천대 임영선 교수 작품 선정…동학농민군 행렬 형상화 군상

정읍시가 친일작가 논란이 일던 황토현전적(사적 제295) 내 전봉준 장준 동상을 철거하고, 자리에 동학농민군 행렬을 형상화한 작품 불멸, 바람길로 건립한다.

시는 지난 614일부터 827일까지 전국 공모를 진행해 1·2차에 걸쳐 심사한 결과 16점의 작품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동상 인물 표현에 가장 실력이 뛰어난 조각가로 정평이 난 가천대학교 임영선 교수의 작품 불멸, 바람길을 최종 선정했다.

불멸, 바람길은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으로 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렬 이미지를 부조, 투조, 환조의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이다.

전체적인 작품 배치는 사람인()을 형상화했으며, 이는 동학의 인본주의 사상이 작품 전체구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은 특정인물이 강조되어 높은 좌대 위에 설치되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형식을 지양했다.

행렬의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의 크기와 위치를 민초들과 수평적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특히, 갓을 벗어버린 채로 들고 가는 전봉준 장군 동상은 신분제의 차별을 없애고 불합리한 모순을 개혁하려는 혁명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시는 임영선 교수의 불멸, 바람길작품에 대해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위원회 의견 등을 수렴 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새롭게 제작되는 동상은 2022년 정읍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511)에 맞춰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유진섭 시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름 모를 농민군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의 한 장면에 시민과 출향인의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황토현전적 내 친일 조각가 김경승이 제작한 전봉준 장군 동상을 9월 중 철거하, 전 국민의 뜻을 모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동상을 제작키로 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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