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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보, 폐업 소상공인 대출 일시상환 부담 해소 ‘브릿지 보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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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보, 폐업 소상공인 대출 일시상환 부담 해소 ‘브릿지 보증‘ 시행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7.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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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생겼어요.”

전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50대 A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점점 줄어 전북신보에서 대출을 받았다.

힘들게 영업을 이어오던 A씨는 올해 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직접 배달을 하며 버텨오다, 지난달 교통사고까지 당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운영하던 음식점을 접으려던 A씨는 당장 폐업신고를 하자니 대출금을 즉시 상환할 여력이 없어 불법 사금융을 알아보던 중 전북신보의 ’브릿지 보증‘ 시행 소식을 듣게 됐다.

A씨는 “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끄려다 적자만 쌓여가는 상황이 됐다. 폐업신고를 하면 사업자 명의가 사라져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폐업을 미루고 있었다”며 “하지만 전북신보에서 브릿지 보증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유용우, 전북신보)은 폐업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브릿지 보증’을 8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까지 전북신보에서 보증서대출을 받은 후 폐업을 하면 이를 일시에 전액 상환해야 했다. 일시상환을 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은 상환부담에 폐업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폐업소상공인의 재도전에 걸림돌이 됐다.

전북신보의 경우, 채무잔액이 있는 4만 9062개 중 휴·폐업기업 수는 약 10.4% 수준인 5075개(992억원), 법인기업은 1.6%, 개인기업은 10.7%에 달한다.

전북신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릿지 보증을 시행해 보증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이 폐업하더라도 계속해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자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하고 보증을 유지하여 폐업 시 일시상환을 해야 하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로 했다. 

브릿지 보증은 전북신보의 보증을 이용 중인 폐업자 중 개인신용평점 990점 이하 또는 연간소득 8000만원 이하 개인을 대상으로, 기존 사업자 대출 잔액의 범위 내에서 보증한다. 

보증기간은 최대 5년이고, 일시상환 방식이 아닌 분할상환 대출방식으로, 매월 원금 균등분할상환으로 적용해 상환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전북신보 유용우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19장기화로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는 만큼, 이번 브릿지 보증이 폐업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다각적인 금융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보증 신청은 전북신보 본점 및 관할지점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북신용보증재단(063-230-333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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