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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대면 생태관광지 ‘고창 병바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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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대면 생태관광지 ‘고창 병바위’ 주목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1.04.19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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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억 4500만 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창 병바위 등이 올해의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비대면 생태관광지로 유명세를 탈 전망이다.

고창 병바위는 거꾸로 뒤집어 놓은 술병처럼 생긴 모양새 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바위 절벽에 새집처럼 붙어있는 두암초당은 찾는 이에게 감탄사를 절로 연발하게 하는 등 비대면 시대 잘 알려지지 않은 안전 생태 관광지다. 관광공사가 뽑은 비대면 전북권 생태관광지 2곳 중 하나다.

고창 읍내에서 선운사로 이동하는 길에 볼 수있는 우뚝 솟은 바위산은 소반바위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바위가 병바위다.

신선이 술을 마시다가 술병을 땅에 거꾸로 꽂았다고도 하고, 술에 취해 신선이 발로 소반을 차 술병이 뒤집어졌다고도 전하는 병바위는 사람 얼굴 모양으로도 보여 ‘고창 큰 바위 얼굴’이라는 별명도 있다.

병바위에 닿기 위해서는 반암리 방향으로 길을 잡은 다음 호암교를 건너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면 병바위 아래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밑에서 올려다 본 병바위는 웅장미를 더해 윗부분은 크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잘록하다. 거친 바위에는 숱한 구멍과 담쟁이 넝쿨이 붙어 자라고 있다.

병바위 꼭대기에는 옥황상제가 '금복개'라는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전설이 있다. 

병바위와 소반바위는 지난 2014년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돼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근 3.4㏊에 이르는 구간이 보존 관리지역으로,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도 분류·보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바위를 1억 5천만 년전인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생성된 선운산 화산암과 부안 화산암의 일부로 보고 있다. 

병바위 뒷편에 있는 소반바위 주변으로는 시야가 트여 시원한 전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닌 이유로 등산로가 희미하고 길을 찾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산책길로는 병바위에서 아산 초등학교를 지나 두암초당까지 걸어갔다 오는 코스가 적당하다.

산책로는 솔숲을 지나 주진천 옆으로 이어지는데, 인천강이라고도 부르는 주진천은 고창 특산물 풍천 장어를 길러내는 강으로 알려져있다. 

또 두암초당은 소반바위의 동남쪽 절벽 아래 새집처럼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정자로, 고려 말 달성 서씨가 반암마을로 이주해 살면서 두암초당을 지었다고 하는데 1954년에 낡은 정자를 중수했다는 설이 있다.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가 말년을 보냈다고 해서 호암초당이라 불리기도 한다.

방 한 칸, 마루 두 칸의 협소한 정자이나,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장엄함을 주는 것이 일품이다.

김소희 명창이 이곳에서 득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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