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복지위)은 1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가속되면서 ‘백신 자국주의’로 인한 국내 백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방역당국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에 대해서는 자료 제출 요구도, 검토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신 수급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알갈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한국이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러시아산 백신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중국산 백신 역시 공개된 데이터의 부족 등의 사유로 국내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도 기존 도입하기로 계약한 백신 외에는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오늘부터 1,15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2분기 접종이 시작되었다”며, “방역당국도 장담하지 못하는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입 가능한 백신을 선제적으로 검토해서 연내 집단면역 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흰 백신이건 검은 백신이건 코로나19만 잘 잡으면 된다”면서, “집단면역을 위해서라면 러시아산 백신이면 어떻고 중국산 백신이면 어떤가.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면 국내 도입을 못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상회하는 불안한 상황이다”면서 “좌고우면 하지 말고, 도입가능한 백신의 승인검증절차를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