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생소한 탄소 포인트제는 에너지 절약이나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 가스 감축을 실천한 가정이나 상업 시설 등에 대해 포인트 형태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가지고 물품 구매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각 가정이나 시설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경우 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받고 전기료를 절약할 뿐 아니라 온실 가스를 줄여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3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기·수도·도시가스·난방·교통·폐기물 재활용 등 수치로 환산이 가능한 부문을 대상으로 포인트를 적용할 수 있다.
전주시는 시범사업으로 우선 아파트 2200 여 세대를 대상으로 전기부문부터 시행하고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경우 10월부터 시민들이 가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량을 알아 볼 수 있는 ‘탄소 발생량 계산기’를 운영, 각 가정에서 한달간 사용한 휘발유, 경유, 도시가스 등 연료와 전력, 상하수도 양을 입력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서 보여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도가 한 여론 조사 기관에 의뢰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북의 이미지와 관련 응답자의 48.8%가 ‘아름다운’이라 했고 ‘밝고 깨끗한’은 37.2%로 나타나 청정한 환경을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로 인식했다. 경제적으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으나 전통과 문화, 자연 경관, 환경 등은 보존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들어 도로개설, 택지조성 등 개발 가속화로 ‘산소 탱크’인 산림과 농경지가 크게 줄고 있다.
산림의 경우 최근 5년간 여의도 면적의 2.5배가 사라졌고 2000년 이후 그린벨트 해제 면적은 여의도의 26배에 달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녹지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전주시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노력의 일환인 탄소포인트제는 의미 있는 일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에너지 절감을 꾀하는 이 제도가 뿌리 내리기 위해 많은 홍보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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