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중공업과 SLS조선의 도내 유치로 전북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1차 산업인 농업중심의 전북이 조선산업 유치를 통해 2~3차 첨단복합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산업화와 공업화시대에서 소외된 전북이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출발하기 시작한 전북 조선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울산 등 국내 조선산업 선진지를 찾아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
■ 신성장 동력산업 ‘날개’
전북도는 첨단부품소재산업 등 4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나섰다.
1단계 항공우주산업과 방사선융합기술(RFT), 미생물융복합기술(MFT)을 중심으로 2단계 첨단부품소재산업 및 식품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지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잇따른 조선산업 유치는 이들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첨단산업이자 부품소재산업인 조선산업이 유치됨으로써 첨단부품소재산업은 물론 항공우주산업 등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향후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바 전북도 신성장 동력산업 전반에 걸쳐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조선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의 연계로 인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산업도시 변모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 산업구조 고도화 기대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만으로 벌써부터 50여개 협력업체들의 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협력업체 중 20여개 업체만이 부지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30개 업체의 경우 부지가 없어 입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협력업체 이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전북도 산업용지 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SLS조선 등을 유치한 지난해 이전까지만 해도 도내 산업단지의 미 분양률이 20~3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북의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1차 산업과 영세 제조업 중심의 도내 산업구조가 대기업 및 첨단부품소재산업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낙후도시의 대명사 전북이 첨단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산업 유치로 인한 다양한 요소들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유관기관, 도민들이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SLS조선 도내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사회와 문화, 경제 전반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될 경우 모든 선종의 배 건조가 가능해 인근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지와의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거제와 울산 등 조선산업 선진지에서도 하루 평균 약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조선소가 관광명소화되고 있어 군산 또한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고용창출만도 1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3만여명의 인구유입이 점쳐진다.
이로 인한 근로자 노임소득만도 연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수출액도 30억 달러나 증가해 기존 1차산업과 완성자동차 위주의 도내 수출구조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자재 및 선박기자재의 해상물동량 증가로 인한 항만 활성화를 비롯해 선적 및 하역물량 증가로 항만종사자 수익 증대, 예인선과 부선 등 해상물류업 활성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김운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