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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유치기준 강화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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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유치기준 강화에 대비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8.06.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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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비록 국제엑스포사무국(BIE)의 공인 엑스포는 아니지만, 인정 엑스포인 전문박람회다. 여수는 2010년 공인 엑스포 개최권을 놓고 중국 상하이와 경쟁했는데, 아쉽게 탈락한 후 2012년 인정 엑스포 개최권을 따냈다.
 그럼에도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 10조원, 부가가치효과 4조원, 고용효과 9만명에 달하는 직접적 개최 효과 외에도 우리나라 해양산업과 남해안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가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굵직한 국제행사 하나를 유치하면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정부가 각 지자체의 국제행사 승인을 엄격히 제한키로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의 지자체 차원의 국제행사 유치가 급증하면서 방만한 행사 운영과 재정 낭비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는 행사개최 후 사후평가를 실시해 당초 목표를 현저하게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지원을 배제하는 등의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입장은 국제행사의 장밋빛 청사진에 현혹돼 개최능력이나 효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없이 무턱대고 유치에 나서는 지자체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최근 국제행사 유치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전북도 등 도내 지자체가 이와 관련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무엇보다 전북의 경우 컨벤션 시설과 대규모 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행사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다간, 되레 정부 차원의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
 더욱이 정부는 국제행사 지침을 통해 심사대상에서 두 번 제외되면 1년간, 3번 제외되면 3년간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행사유치 전 면밀한 자기검증을 거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전북도 등 지자체가 대비책을 면밀히 세운 뒤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선 국제행사 유치가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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