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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용수 새만금 희석수 활용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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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용수 새만금 희석수 활용 신중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8.05.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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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해 전북도가 금강용수를 새만금 희석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재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언뜻 새만금사업의 빠른 완공을 위해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냉정히 바라보면 우려감도 교차하게 만든다.
 아직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대운하 건설사업의 선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방안은 만경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금강 물을 새만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수질을 개선해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91년 새만금방조제 착공 당시 내측농지 재염작업용 물 확보대책 일환으로 실시설계에 포함됐지만, 이후 사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17년만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더욱이 이 방안은 재정경제부와 전북도가 내년에 금?만경강 연결사업 착공이 가능하도록 총 사업비 3,300억원 중 실시설계비 100억원을 편성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금강용수의 새만금 희석수 활용을 위한 수로공사를 추진할 만큼 준비가 됐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장치가 강구되고 있느냐는 점이다.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것 같지만, 이 방안은 다른 한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북관련 주요 대선공약인 금강~만경강?동진강 뱃길 복원사업과 연결되는 사업이다. 뱃길 복원사업은 역시 호남운하 건설과도 연계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한반도 운하사업은 아직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쇠고기 협상과 연계해 국민적인 반대운동으로 확산돼갈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금강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충청권과 환경단체의 반발이다.
 금강호는 2년 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데다 금강물을 새만금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충청권이 가만있을리 만무하다.
 지금까지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새만금사업에 강력히 반대했던 환경단체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새만금을 이슈화할 수도 있다. 그간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로 얼마나 많이 발목이 잡혔던가.
 새만금 수질을 개선해보겠다는 것은 누구나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 국민적 지지를 얻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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