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정식 개원하는 전북대학교병원 전북지역암센터(센터장 조백환)가 13일 추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국가 암 정복사업 실현을 위한 전북지역 핵심의료기관’을 비전으로 세우고 암 진료는 물론 관리와 연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의 수도권 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암센터를 최종목표로 설정했다.
센터가 구축 중인‘암 진료 Fast-track’은 암 의심 환자가 내원했을 때부터 수술까지 2주 안에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진료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위암·간암·대장암·폐암 등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13개 암 질환별 클리닉을 구성중이다. 클리닉에는 암과 관련된 내·외과 전문 교수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암 진단 분야 전문교수, 항암 및 방사선 치료 전문 교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 각 클리닉의 전문의들이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처리를 진행하고, 환자들이 최대한 빨리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암 코디네이터’제도를 도입한다. 말기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상도 따로 마련하고, 호스피스 전담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겠다는 다짐이다.
시설과 장비도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풀세트로 20억 정도 드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기’(IGRT)를 비롯해 디지털 방사선 촬영 장치, 감마나이프 등 꿈의 암 치료기를 가동, 첨단 내시경 수술실이 도내 최초로 도입되는 등 수준 또한 업그레이드 됐다.
김영곤 병원장은 “암은 치료와 수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암 환자뿐만 아니라 암 조기검진을 위해 찾는 도민 누구나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전 구성원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암센터는 연건평 2만 2천여㎡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118개의 병상과 21개의 수술실이 들어서있다. 국비 100억원과 도비 40억원을 포함해 모두 7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미진기자
4월 2일 정식개원하는 전북대병원 암센터 추진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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