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각종 일자리 창출 및 경기회복을 위해 창업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창업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창업환경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중소ㆍ벤처기업 창업애로실태조사결과, 현재의 제조업 창업환경이 창업 당시보다 “악화되었다”는 답변(46.5%)이 “호전되었다”는 답변(27.2%)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창업이 기피되는 이유는 제조업의 수익창출능력 약화(39.8%), 자금융통의 어려움( 24.5%), 토지ㆍ환경 등 과도한 규제 (15.3%) 인력확보 곤란 (12.2%)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과반수인 56.3%의 업체는 금융기관을 통한 창업자금 조달 시 담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적기대출 곤란 10.4%, 보증인 확보 곤란 9.4%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 후 자금사정이 가장 악화된 시기는 6개월~1년 31.0%, 1년~2년 25.0%, 창업~6개월 14.0%로 나타나 대부분의 창업 중소기업들이 창업초기(창업~2년)에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업 후 2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업체는 39.4%에 불과했으며, 창업초기 자금관련 애로사항으로 54.0%가 “운영자금 부족”을 꼽아 창업초기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기업의 49.3%가 고가의 공장용지 매입(분양) 비용으로 공장용지 확보에 곤란을 겪었으며, 창업기업의 57.8%는 자금조달 문제로 공장설립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창업기업은 공장설립 과정에서도 큰 비용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조사대상의 37.0%가 창업정책자금 확대와 창업기업 세금감면 확대를 요구했다.
또한 규제감축 및 공장설립 절차간소화 등을 희망했다. 박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