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월드컵서 한국과 함께 G조에 속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수 지브릴 시세(리버풀)가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시세는 8일(한국시간)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의 투톱 파트너로 출장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중국 진영 오른쪽으로 공을 몰고 가다 중국 선수에게 걷어 차여 오른쪽 발목 위쪽이 뒤틀렸다. 시세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 후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시세가 생 테티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나는 의사가 아니라 어떻게 다쳤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시세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발과 넓은 활동폭을 자랑하는 공격수 시세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4골을 넣으며 프랑스 대표팀서 최다골을 기록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중국전에 앞서 "앙리-시세 조합은 상대 팀 공세를 전방에서 미리 막아낼 수 있는 등 전략적 선택이 다양하다"며 본선서도 시세를 중용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시세가 부상을 당하게 됨에 따라 프랑스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니콜라 아넬카와 뤼도빅 지울리가 시세의 대체 요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이 도메네크 감독의 호출에 부응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감독의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각팀은 6월13일까지 부상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는 엔트리 교체 마감 바로 다음날인 14일 스위스를 상대로 조별 리그전 첫 경기를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