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새 20~30% 급등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고 있다. 돼지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산지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돼 삼겹살 1근(600g) 가격도 1만2000원을 육박하고 있다.
7일 전북농협 축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원, 임실시장 등 산지에서 거래되는 돼지 성돈(100㎏) 1마리의 평균가격은 3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8만7000원)보다 2만4000원 높게 거래됐다.
돼지 자돈 1마리 가격도 10만원으로 전월(9만7000원) 보다 3000원이 올랐다.
산지값이 오르면서 도내 유통업계에서 판매되는 삼겹살도 최근 두달새 20~30% 폭등했다.
이마트 전주점은 삼겹살 1근에 1만300원~1만6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전주하나로마트 1만500원, GS마트 1만80원 등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1만원을 훌쩍 넘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 전주시 중화산동 유명마트의 경우는 삼겹살 1근에 1만1400원선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전주시 송천동과 팔복동 등 소규모 정육점에서는 1만2000원선의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여름철 나들이가 본격화되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올해는 월드컵 평가전 등이 겹쳐 수요는 늘었지만 돼지사육두수는 오히려 감소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도내 돼지사육두수는 115만1000두로 2004년(120만5000두)보다 4.4% 감소했으며 도축두수도 117만6000두로 2004년(122만4000두)보다 3.9% 하락하는 등 해마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체 관계자는 “산지가격 상승으로 돼지지육가격이 두당 50만원을 넘어섰다”며 “여름철 전염병 발생 등으로 공급량 감소가 예상돼 당분간 돼지고기 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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