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도에 따르면 AI 예방활동을 위해 내년도에 총 1억5000여만원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편성과정에서 87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소나무재선충 방제예산 역시 도비만 소폭 증가했을 뿐 국비와 시군비는 감소, 지난해보다 적은 예산을 확보했다.
소독약과 생석회 등 AI 방역물품 예산으로 편성된 8700만원은 최근 3년간 평균 확보액인 연간 1억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며 지난해 AI 발생 시 투입됐던 6억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최근 AI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타 지자체들과 대비된다.
소나무제선충 방제예산도 올해 6억2677만원에서 내년도 6억2590만원으로 87만원 가량 축소됐다.
지난해 발생지역인 익산과 임실의 방제예산 확충을 위해 도비는 1170만원이 증가했지만 국비와 시군비가 1257만원이나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까지 운영됐던 명예감시원 100여명과 고정초소 18개소 운영은 내년부터 폐지된다.
따라서 AI와 소나무재선충 예방을 위해 당초 계획했던 소독약품과 장비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으로 예방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AI는 초기대응이 중요한 요소이며 방역예산 부족으로 이를 제때 실시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도내지역 3곳에서 잇따라 발생해 100억원대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현재 AI 초기대응 물품들은 확보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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