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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영화제작, 반짝이벤트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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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영화제작, 반짝이벤트 ‘혈세낭비’
  • 윤동길
  • 승인 2007.11.20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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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도내 영상산업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추진했던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이 시행 3년 만에 폐지돼 혈세만 낭비한 대표적 사업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까지 추진됐던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을 폐지하고 내년부터는 ‘HD영화 인큐베이션’ 사업으로 대체해 추진키로 했다.

지역영화산업 인프라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도는 그동안 사업추진을 통해 도내 영화촬영 유치와 지역 영화제작의 기반은 마련됐으나 대부분의 편집 등 후반작업 시설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인력활용에 한계성을 노출한 만큼 이를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는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와 KBS 등의 연계사업을 지양하고 지원비용을 축소해 지역영상인 양성을 위한 소규모 지원사업인 HD영화 인큐베이션 사업을 자체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도비 47억원을 비롯해 총 1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을 눈앞의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폐지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영상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이 향후 영상전북의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높다.

HD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한 영화인은 “제작된 영화들이 기존 상영관을 통해 상영되다보니 상업영화에 밀려 활성화가 디딘 측면은 있다”며 “DVD 제작과 방송매체 방영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은 영상산업 육성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있는 만큼 전국 최초로 실시한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이 향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HD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지원된 예산의 50% 가량은 직접적인 수입으로 나타나고 있어 영화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선정영화당 4억원이 지원되고 있는 상황으로 도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선정영화들의 도내촬영으로 숙식비와 기타운영비 등 편당 1억4000여만원의 직접 수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보효과 등 간접적인 수익까지 감안하면 최대 지원금액에 가까운 수익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민선3기 실시된 사업을 민선4기 업적으로 쌓기 위한 ‘옷 갈아입기 시책’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기존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해 추진하면 되는 것을 굳이 비슷한 이름으로 사업명을 변경해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선정작품들의 도내촬영 분량이 50%가 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후반작업에서 상당부분 편집돼 실제 상영분량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며 “도내 영화전문 인력 양성과 제작사 브랜드 향상 등을 위해 사업을 축소, 신규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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