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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개발, 정읍시 대안수용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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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개발, 정읍시 대안수용 여부 관건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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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활용한 3가지 대체급수와 취수안정화 방안 제시돼
대체급수 변경방안

옥정호 수면개발 논란이 28개월 만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임실군은 지난 2016년 옥정호에 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카누와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정읍시가 반발해 왔다.

2016년 11월 전북도 중재로 양 시군은 수질영향 분석 용역을 하기로 합의했다. 용역결과 임실군의 옥정호 수면이용 계획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용담호 대체급수와 취수안정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 정읍시의 수용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 수질영향 없지만 정서적 반발

지난 27일 임실군의 옥정호 수면이용 계획이 미치는 수질영향 분석 용역결과가 발표됐다. 오염부하량(BOD)와 수질예측 결과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카누와 카약 등 무동력과 동력선을 이용하더라도 ‘1급수B(좋음)’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옥정호 상류에서 오염원 유입에 따른 수질영향 분석에서 정읍시(주령천)에서 발생한 오염원이 칠보발전취수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실군에서 발생한 오염원은 미미할뿐더러, 수계가 달라 칠보발전취수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옥정호 수면이용 계획은 상수원 수질에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는 의미여서 정읍시의 수질오염 주장은 과학적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정읍시의 정서적 반발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정읍시민은 옥정호에서 일일 5만톤 가량을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자신들이 먹은 식수의 상류에서 수상레포츠 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정서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다. 따라서 전북도는 대체용수 공급과 취수안정 등의 대안도 제시, 정읍시가 수용할지 주목된다.

■ 대안제시 속 합의가능성 남아

이번 용역에서 정읍시 급수체계 변경을 위한 방안으로 용담댐에서 정수 또는 원수를 공급하는 3가지 방안과 취수 안정화 방안이 함께 제시됐다. 우선 1안은 고산정수장(용담댐)에서 생산된 정수를 송수관로로 연결해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2안은 고산정수장에서 생산된 정수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삼례만경강교~태인면사무소, 35㎞를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3안은 용담댐에서 직접 원수를 취수해 도수관로(63㎞)로 산성정수장으로 원수를 보내, 정수처리 후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난 2015년 가뭄시 칠보발전취수구에서 취수가 불가능해 용수공급의 문제가 심각했다.  이에 상시 취수가 가능한 취수 안정화 3가지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 정읍시는 옥정호 이외의 대체용수를 확보할 수 있고, 취수원 다변화로 상수도시설 안정화도 가능해진다.

관건은 956억원에서 1685억원의 급수체계 변경에 따른 사업비를 수자원공사가 부담하느냐의 여부이다. 지역간 갈등해결과 안정적인 광역상수도 복선화 등의 측면에서 도와 양 시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결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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