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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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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탈락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1.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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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지표 개선목표 달성 실패..전국 유일 부재지역 전락

권역응급의료센터 조건부 재지정을 받아 운영 중이던 전북대학교병원이 결국 목표했던 지표달성에 실패해 재지정에서 탈락했다. 이번 재지정 탈락으로 전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지역이 됐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 제도가 시행됐다. 재지정은 3년마다 실시되며 이번 지정은 오는 2021년까지 유지된다.
 
재지정 제도에 따라 각 응급의료기관은 시설·장비·인력 등 법정기준 충족 여부와 운영실적 및 운영계획의 적정성을 평가받아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구분된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소아중증외상환자 사망 사건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됐다.
 
이후 2017년 5월 보건복지부는 2018년 12월31일까지 응급의료기관 평가지표 개선목표를 달성한다는 조건을 달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승인했다.
 
그러나 전북대병원은 당시 제시했던 평가지표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결국 이번에 재지정이 취소됐다.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평가결과 평가지표 6개 중 1개(협진의사 수준)를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충족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인 목표대비 달성률은 89%이며 기준대비 개선율은 약 67%에 그쳤다.
 
전북 지역은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건수 및 사망자수가 높은데다 중증응급환자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의 위험성을 안게됐다.
 
실제 전북대병원을 찾는 응급환자 수는 매년 3만5000여 명에 달한다. 권역응급센터 재지정이 불발되면서 권역센터와 연계한 현장응급 의료자 종사자 교육 등 응급의료 관련 교육 훈련이 축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의료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권역센터의 부재로 인한 지역 환자의 응급이송체계의 혼란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병원은 탈락과는 별개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응급의료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뼈아프게 통감 한다"면서 "이번 결정을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지원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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