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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도내 축제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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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도내 축제 ‘태반’
  • 김운협
  • 승인 2007.10.08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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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지역에서 개최되는 상당 수 축제들이 자체예산으로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나 단체장들의 선심성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총 41개 축제로 이중 도비가 지원되는 축제는 34%인 14개 축제에 불과하다.

도는 난립하고 있는 지역축제들을 통·폐합하기 위해 시·군 대표축제에만 축제당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을 뿐 나머지 66%의 축제들은 시군 자체예산으로 치러지고 있다.

일부 축제의 경우 국비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조차도 매년 5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사실상 국비지원은 문광부 우수축제에 선정된 축제를 제외하면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시군별 대표축제는 전주 풍남제와 익산 서동축제, 군산 진포예술제, 정읍 황토현동학축제, 남원 흥부제, 고창 모양성제 등 총 14개 축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군들이 대표축제 이외에 개별축제들을 개최하고 있으며 고창군의 경우 1년에 8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전북도가 지역축제 난립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축제 통·폐합을 추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별다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전주시 등은 올 초 단오축제와 연꽃축제 등을 풍남제로 통합해 개최키로 했지만 개최시기가 다가오자 각각 개별축제로 나눠 추진하는 등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군 자체축제들이 난립하면서 지역축제 경쟁력 하락 등이 우려되고 있다.

관람객이 찾지 않는 영세한 지역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면서 도내 축제에 대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전국에서 최하위의 재정자립도를 기록하고 있는 도내지역 시군들이 자체 예산으로 우후죽순 축제를 개최하면서 지역현안사업 추진의 어려움 가중도 배제할 수 없다.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자체예산으로 개최하는 축제들은 도에서 관여할 수 없다”며 “지역축제 통·폐합은 기초단체장들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인데 도내지역은 여전히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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