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9:53 (금)
선거공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상태바
선거공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7.12.2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각시예요~~~~~~~”,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아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요”

요즘 부안읍내 음식점에 가면 자주 접하는 인사말이다. 그동안 잠잠하던 부안읍내 식당들이 다시 요란법석이다.

지인을 만나 중요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인사를 받느라 망치기 일쑤다.

바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예정자는 물론 각 정당 주요 당직자와 당직자의 가족, 전·현직 지방의원까지 모두 총출동해 안부인사를 하는 통에 정신이 없다.

지난 선거가 2014년이었으니 딱 3년 만이다. 갑자기 일반 군민들이 무슨 높은 자리에라도 있는 유명 인사라도 된 느낌이다.

그런데 한 두 번,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받는 형식적인 인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왠지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이유는 바로 선거 때만 반짝 활개 치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선거 때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것처럼, 자신이 가장 훌륭한 군민의 심복인 것처럼 살갑게 하다 선거가 끝나면 당락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안면몰수하고 사라진다.

그러다 다시 4년 뒤 선거 때가 되면 항상 부안과 군민의 옆에서 가장 충실한 심복이었다고 다시 인사를 건넨다.

앞서 말한 그들의 요란법석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가히 선거공해라 할 만하다.

선거공해는 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단골이슈다. 선거일 몇 달 전부터 하루 몇 번씩은 형식적인 인사를 받아야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온 시내를 뒤덮는 현수막과 선거유세 차량의 소음공해에 적잖이 피곤함을 느낀다.

물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정치인들의 노력은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경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유권자를 위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고 생각된다.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정치인과 그 주위의 무리들이 아닌 일년 365일 군민을 위해 옆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진정한 심복, 자신의 안위보다는 군민의 행복과 안녕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이 그리울 따름이다.

이들은 요란법석의 형식적인 인사도, 거창한 선거운동도 하지 않는다. 일년 365일 4년 내내 군민의 옆에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선거운동이기 때문이다.

‘선거란 누굴 뽑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뽑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는 프랭클린 P 아담스의 명언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꼭 선거를 해야겠다.

앞에서 말한 요란법석으로 군민들의 온 정신을 쏙 빼놓는 정치인들이 뽑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꼭 선거를 해야겠다.
부안=홍정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