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수달이 로드킬을 당했다.
지난 15일 전주시 효자동 삼천 효자교 인근 강변로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수달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길이 70㎝에 무게는 9kg 가량이다.
삼천 변 언더패스는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도로 옆 펜스 밑을 막아놓았지만 일부 구간이 뚫려 있다.
죽은 수달은 뚫린 공간을 통해 도로에 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지난 2002년께부터 전주천에서 분변이 발견된 후 2008년 카메라에 포착돼 수달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진행돼 왔다.
전주시는 수달 로드킬을 방지하기위해 가드레일이 설치된 구간에 로드킬 방지시설을 보완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평화동 원당교에서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 9.8㎞ 구간에 280억원을 들여 반딧불이와 수달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신동 삼천과 전주천 합류점 인근에 독립된 섬 형태의 수달 보금자리와 생태수로 등을 올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에도 이번 사고 지점에서 1~2m 떨어진 장소에서 수달 로드킬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에는 삼천 인근 우림교에서 수달 성체가 로드킬을 당했고 2010년 11월 전주천에서 폐사한 어린 수달이 발견됐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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