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벼줄무의잎마름병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부안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13일 임상규 농림부장관은 부안과 충남 서천, 부여, 공주, 연기, 홍성 등에서 발병한 벼줄무늬잎마름병과 관련해 “농가들의 피해가 큰 만큼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춘진 의원(대통합민주신당, 고창·부안)과 류근찬 의원(국민중심당, 보령·서천) 등이 임상규 농림부장관에게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알려졌다.
김춘진 의원 등은 “부안과 서천군의 자체조사 결과 두 지역만 총 4700ha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벼줄무의잎마름병 발병으로 인해 한 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농어업재해대책법의 규정상 피해면적에 대한 재해인정은 어려운 실정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피해규모가 큰 만큼 농가들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 후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사업 우선선정 등 간접지원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농축산 경영자금 추가배정과 영농규모화사업(농지구입자금)자금 상환연기 및 임차료 감면, 농협 상호금융자금 지원, 피해 시·군 내년도 농기계임대사업 우선 선정, 용배수로 정비 및 개보수사업 우선 실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점쳐지고 있으며 도는 부안 피해발생 현장을 방문, 구체적인 피해면적 집계에 착수했다.
지난 7일부터 실시된 농림부의 ‘벼줄무의잎마름병 피해 일제조사’와 함께 도내 피해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를 구축해 향후 지원대책 마련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농림부 등과 피해규모에 대한 일제조사가 10일간의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면 정부차원의 지원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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