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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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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논란
  • 김운협
  • 승인 2007.09.10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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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전북 최대의 명산인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을 전남 장성 백암산까지 포함해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전북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에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에 대한 전북도 의견을 요청했으며 도는 ‘강력 반발’을 주된 내용으로 한 공문을 발송하고 적극 대응키로 했다.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 논란은 지난 2월 전남도 등의 요청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환경부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인터넷 설문조사와 관련단체 의견 수렴 과정을 마치고 최종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만 남은 상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설문조사와 각계 전문가 및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분포면적이나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때 명칭변경의 타당성과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국립공원 명칭변경은 자연공원법 제12조(공원계획의 결정)에 의거해 시·도지사의 의견을 들은 후 중앙행정기관장과 협의,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변경을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변경명칭은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정읍시는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절차상의 문제들이 많다”며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정읍시 역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결코 명칭변경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는 “관련단체 의견수렴이 전남·광주 산악연맹과 녹색연합 등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고 관계 사찰인 대한불교조계종 내장사에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강행할 경우 항의방문 등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설문조사 역시 해당 지자체에는 알리지도 않고 추진돼 신빙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난 2월부터 추진된 명칭변경을 이제 전북에 알리는 것도 비합리적인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추진절차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도는 환경부의 의견수렴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정보공개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기관 항의방문과 지속적인 성명서 제출 등 모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웅재 환경정책과장은 “내장산국립공원에 대한 명칭변경을 추진하면서 해당지자체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은 합리성을 찾을 수 없다”며 “성명서 발표와 항의방문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장산국립공원은 지난 1971년에 지정됐으며 행정구역상 정읍시 내장산이 전체 면적의 58%, 전남 장성군 백암산이 4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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