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대학들이 지난해 입시에서 신입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대학가에서 공공연한 소문처럼 떠돌던 이러한 내용은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한나라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4일 공개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대학별 등록률에서 도내 21개 대학의 평균 등록률은 87.8%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80.7%), 전남(85.7%), 경북(87.7%)에 이어 4번째로 낮은 수치.
4년제 대학 11곳은 전체 모집정원 1만9935명 가운데 1만7906명(89.8%)을 충원하고, 2029명은 채우지 못했다. 전문대학 10곳 역시 1만1130명 가운데 1762명이 미달돼 84.2%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남대의 경우 2282명을 모집했지만 실제 등록한 인원은 달랑 503명으로 22%라는 극히 저조한 등록률을 보였다. 예원예술대(88.9%)와 한일장신대(88.6%) 역시 9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문대학의 경우는 군장대학(80.9%), 벽성대학(75%), 서해대학(76.4%), 원광보건대학(81.5%), 전북과학대학(77.8%), 전주비전대학(83.4%) 등 전체 10곳 가운데 6곳이 신입생을 90%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의원은 “모집인원 감축 등 대학들의 구조조정 노력으로 등록률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충원 인원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지속적인 정보공개 등을 통해 대학 특성화와 다양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장환기자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공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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